LG화학, '석유화학 불황타개' 투트랙 전략 수립
LG화학, '석유화학 불황타개' 투트랙 전략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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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LG화학)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자동차 전지 등 신사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LG화학이 이번에는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나 불황에 직면에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석유화학 부문의 사업성 회복을 위한 투트랙 전략을 수립했다.

LG화학은 12일 올해 석유화학 분야 R&D에 총 1200억원을 투자해 △기술 기반 사업 경쟁력을 대폭 강화함과 동시에 △미래 신소재 사업을 발굴하는 등의 투트랙 전략으로 불황을 뛰어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LG화학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고흡수성 수지(SAP), 합성 고무 등 세 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된 기술기반 사업 매출을 현 2조원 대에서 오는 2018년까지 4조5000억원 대로 성장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P분야는 2018년까지 글로벌 톱 3 메이커로 도약을 목표로 IT제품과 LED조명에 적용되는 고기능 친환경 제품, 자동차용 제품 비중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자동차용 제품의 경우 현 30%대의 매출 비중을 2018년 50%까지 끌어올린다.

고흡수성 수지(SAP)사업도 적극 확대한다. SAP은 1g의 무게로 최대 500g의 물을 흡수할 수 있어 기저귀 등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이 SAP의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 5천억원 수준의 SAP 매출을 2018년까지 1조원대로 두 배 이상 키우고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여수공장에 총 3200억 원을 투자해 SAP 8만 톤과 SAP의 원료인 아크릴산 16만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에 증설이 완료되면 총 36만톤의 SAP과 51만톤의 아크릴산 등 대규모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합성고무 사업에서도 친환경 타이어용(저연비,고내마모성)   제품 비중을 현재 10%대에서 2018년 40%이상으로 늘려 세계 선도 생산자로 도약할 방침이다.

이처럼 LG화학은 기존 석유화학 사업 부문의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래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먼저 미래 성장 사업으로 꼽히는 수처리 필터 사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 지난 3월 인수한 수처리 필터 전문업체인 美 NanoH2O의 사명을 최근 LG NanoH2O로 변경하고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LG NanoH2O는 우수한 자체 특허와 LG화학의 화학 소재 설계 및 코팅 기술을 결합해 조기에 세계적인 메이저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LG NanoH2O가 생산하고 있는 해담수용 역삼투압 필터 시장은 연평균 23%의 고성장이 전망되며, 2018년 약 24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미래 유망 사업군인 CNT(탄소나노튜브), CO2 플라스틱 등의 신소재 개발은 물론 주요 원료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석유화학은 이미 전통적인 사이클 사업의 특성이 붕괴되고 있어 기존의 범용 제품으로는 더 이상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과 R&D를 통한 신소재 개발로 어떤 상황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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