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노사간 '화해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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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5년만에 채널간 인사고과 통합 합의
신한銀, 舊조흥 '신규고객영업팀' 해체키로


시중은행 노사가 개인평가제도, 성과급제, 직급제 등 그동안 핵심적 쟁점이 된 사안들에 대해 속속 합의를 이루는 등 모처럼 화해무드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국민, 신한 등 통합 후유증을 겪어오던 은행들에서 고과통합이나 직급격차 개선 등 합병난제들을 발빠르게 풀어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등은 노사간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개인평가제도와 인사제도 등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사안들에 대한 절충점을 찾아내고 있다.
 
■국민銀, 개인평가제도 개선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주 노사공동TFT를 통해 개인평가와 연수 제도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통합 이후 5년 동안 별도 관리해 오던 채널별 인사고과 제도가 통합된 것은 이번 합의의 핵심적 성과다.

국민은행 노사는 채널간 형평성과 인사질서를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2005년 12월31일 이전 채널별 인사고과를 통합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인사고과 통합 후 2009년까지는 채널별 승격을 실시하기로 하고 고과 통합시 기존 채널별 유지하기로 했다.

승격제도를 개선에도 합의해 인사 운영시 경력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승격에 필요한 최소 영업점 근무기간을 1년으로 하고, 승격 소요 최저년수도 L1, L2는 4년, L3는 3년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팽팽한 대립을 보이던 개인평가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았다. MBO(목표부여관리방식)제도를 도입하고, 팀단위 목표만을 부여한다는 게 핵심이다. 

국민은행 노사는 MBO 방식이 객관성을 부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보고, 지역본부 등의 과도한 개입을 막는 선에서 평가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성과주의 요소를 최대한 억제할 안전장치로 팀원급 MBO 부여 불가를 명문화했다. 비계량지표도 은행측 초안 30%에서 50%로 확대했다. 

부점업적평가(KPI)도 개인별 할당없이 팀 단위로만 목표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최종 평가는 전산 계량 실적 대신 평가자가 기여도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초부터 노사공동TFT를 구성, 주 2회 이상 공동회의를 개최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여 왔다.
 
■신한銀, 노사갈등 해법 제시

신한은행도 조흥 노조와의 첨예한 갈등에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이들은 통합은행 출범과 함께 노사공동TFT를 구성해 직급격차 조정, 성과급제 도입 등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대립의 원천으로 지적되던 신규고객영업팀의 해체에 합의하는 등 모처럼만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이로써 신규고객영업팀 소속 직원 중 3급 이상 직원들은 업무추진역으로 편입돼고, 4급 이하 직원들은 전원 영업점에 복귀하게 됐다. 또 일반직으로 전직됐던 별정직 직원들도 이달 중 기존 업무에 상응하는 역할을 부여받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3급이상 직원에 대한 성과급제 도입에도 합의했다. 이에따라 직급별로 연간 총급여의 15% ~ 20% 정도가 성과급으로 전환되며, 개인별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지급된다.

통합갈등으로 교착 상태에 빠졌던 ‘2005년도 임단협’도 임금 인상률 정규직 3.8%, 비정규직 7.6%를 골자로 타결됐다.
 
■우리銀도 노사협의 ‘시동’

우리은행 노사도 KPI평가, 근무시간, 임금·복지 및 CS제도 개선 등을 대해 활발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는 근로조건개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3개 테스크포스팀을 가동해 은행측과 협의에 나서고 있다. 

황철 기자 biggrow@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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