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에틸렌 강세 지속…롯데케미칼 수혜"
"2016년까지 에틸렌 강세 지속…롯데케미칼 수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오는 2016년 상반기까지 화학업종의 주요제품인 에틸렌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에틸렌 생산능력을 크게 보유한 롯데케미칼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19일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석유화학 업황 예상'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틸렌 강세는 오는 2016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대규모 증설 프로젝트들의 완공이 지연되고 있고 노후 설비 폐쇄 역시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의 석유화학플렌트인 보르쥬(Borouge)Ⅲ과 오팔(OPAL), 카브얀(Kavyan) PC 등 대규모 신규설비 완공이 이미 6개월에서 12개월씩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석탄화학 설비의 가동률 역시 느린 상황이다. 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일부 기업들의 자본력이 부족하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약 23%는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반면 에틸렌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에틸렌의 주요 다운스트림 제품인 폴리에틸렌(PE)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는 중국, 인도, 남미 등 이들 지역의 급격한 도시화 및 핵가족화로 포장재, 건축자재 등의 소비량이 연평균 6~11%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권 연구원은 "세계 경제성장률을 뛰어넘는 에틸렌 수요 증가(연평균 4%)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 세계 에틸렌 생산능력은 약 402만톤으로, 오는 2015~16년에도 연평균 586만톤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세계 수요 증가 예상치인 연평균 558만톤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에틸렌 계열 비중이 가장 높은 롯데케미칼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기업 중 가장 큰 에틸렌 생산능력 연 280만톤을 보유하고 있다"며 "PE과 MEG 역시 연 211만톤, 104만톤씩 생산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과 한화케미칼에 대해서는 "에틸렌 강세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나 롯데케미칼에 비해 민감도는 떨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한화케미칼은 이미 자회사인 여천 NCC(50% 보유)가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어 에틸렌 강세 수혜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