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6일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금리 동향을 조사·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달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4.26%로서 전월대비 0.05%p 상승했다. 단기시장금리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4.33%에서 4.37%로 소폭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또 순수저축성예금 금리(4.12% → 4.19%)도 일부 은행의 특판예금 취급 등으로 상승했다.
종류별로는 정기예금이 0.07%p, 정기적금이 0.04%p, 상호부금이 0.06%p 상승했다. 그러나 주택부금은 -0.01%p 소폭 하락했다.
정기예금의 금리수준별 분포 현황을 보면, 금리 4.0% 이상 구성비가 64.5%에서 70.0%로 상승했다. 이는 일부 은행들이 월중 특판예금을 취급한 데다 우량기업 등을 대상으로 고금리 예금 유치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장형금융상품 평균금리는 연 4.37%로서 전월대비 0.04%p 상승했다.
2월 9일 콜금리목표 인상 등으로 시장금리가 소폭 오른 데다 은행들이 분기말 원화유동성비율을 제고하고 가계와 기업의 차입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형금융상품 발행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CD발행금리(+0.06%p), RP(+0.07%p), 금융채(+0.06%p)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표지어음금리(-0.12%p)는 전월중 고금리 수신 취급분의 효과가 소멸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대출평균금리는 연 5.89%로서 전월대비 0.13%p나 상승했다. 은행간 주택담보대출 경쟁 등으로 가계대출 금리는 5.71%에서 5.68%로 하락했지만 CD 유통수익률이 소폭 오르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 지난달 기업대출 및 공공·기타대출 금리는 각각 5.94%에서 5.99%, 4.47%에서 5.11%로 올랐다.
그러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보증대출금리 등의 하락으로 전월대비 전월대비 0.03%p 내렸다.
신용대출금리는 CD 유통수익률 상승을 반영해 올랐지만,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은행간 대출경쟁 확대 등으로 큰 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보증대출금리도 전월대비 학자금 대출(연 7.05%) 취급 비중 축소 등으로 하락했다.
황철 기자 (biggrow@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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