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한화구단이 김성근 전 고양원더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확정했다.
김 감독의 계약 조건은 계약금 5억원과 연봉 5억원 등 3년 동안 총액 20억원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감독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은 이날 한화 이글스 정승진 사장과 계약서에 사인했다.
한화는 이번 주 초부터 김성근 감독을 단일 후보로 정해 놓고 심도 깊게 검토한 결과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김응용 전임 감독이 남겨준 유산을 발전시켜 선수들과 함께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팀을 만들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많은 팬들이 성원을 해줘 고맙고, 어려운 결단을 해주신 구단주(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고양 원더스를 그만두고 1주일 정도 연락이 오지 않겠나 싶었는데 한 군데도 연락이 없어 포기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내년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야신'으로 불리는 김 감독은 84년 OB베어스를 시작으로 태평양과 삼성, 쌍방울과 LG, SK의 사령탑을 역임했다. 혹독한 훈련과 강한 카리스마로 모든 팀을 4강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으며 프로야구 최고의 명장이라는 평판을 얻었다.
특히 최근엔 한화 팬들이 만든 김성근 감독 청원 동영상이 유투브에서 11만뷰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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