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가 변동성 '세계 최저'…3년간 18% 불과
한국 주가 변동성 '세계 최저'…3년간 18%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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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신흥국보다 낮아"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한국의 주가 변동성이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근까지 3년간 코스피 최고점과 최저점 격차는 17.7%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코스피가 가장 높이 올라간 것은 올해 7월30일의 2082.61포인트이고 최저점은 2012년 7월25일의 1769.31포인트다.

이는 주요 선진국, 신흥국과 비교해도 가장 작은 수치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해 '아베노믹스' 효과로 주가가 폭등하면서 최근 3년간 변동 폭이 100.7%에 달했다. 또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3.8%, 나스닥종합지수 88.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73.6% 등이다.

아시아 주요 신흥국 역시 한국보다는 주가 변동 폭이 컸다. 베트남 VN지수 90.3%, 필리핀 PSE지수 75.6%, 태국 SET지수 71.9%, 대만 가권지수 44.3%,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 44.2%, 홍콩 항셍지수 43.1%, 인도 뭄바이지수 35.3%, 말레이시아 KLSE지수 32.2%,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지수 32.1% 등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7%의 변동 폭을 나타냈다.

유럽과 브릭스(BRICs) 국가들도 한국보다 주가 변동 폭이 훨씬 컸다. 독일 DAX지수 84.8%, 프랑스 CAC40지수 62.8%, 영국 FTSE지수 30.2%를 각각 보였고 브라질 보베스타지수 52.1%, 러시아 RTSI지수 69.5%, 남아프리카공화국 ALSH지수 69.8% 등이다.

한국 코스피가 1700∼2000선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보니 증시도 활기를 띠지 못하고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난 7월 이후 새 경제팀이 들어서 각종 경기부양책을 쏟아내자 2100선 돌파를 잠시 눈앞에 뒀지만 주가는 다시 고꾸라져 1900선에서 다시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한국 증시 변동성이 작다 보니 투자자들에게 매력이 그만큼 떨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럽 등 세계 경기둔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국내 3분기 실적 발표 등이 이어져 주가가 크게 오르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1∼2개월간 주식시장이 막바지 할인과 바닥 형성기를 보낼 것"이라며 다음달 코스피 변동 폭으로 1820∼1990포인트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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