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5년만에 '흑자'…7~9월 순익 190억원
저축은행 5년만에 '흑자'…7~9월 순익 19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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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개사 중 59곳 흑자…대손충당금 감소 영향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저축은행이 약 5년 만에 분기 단위 흑자를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은 2014회계연도 1분기(7~9월)에 86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실여신이 축소되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대비 1314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지난 7월부터 자산건전성 분류 시 적용되는 연체기준이 강화돼 충당금 적립 부담이 증가했지만 흑자를 나타냈다"며 "특히 캠코 매각 PF대출에 대한 손실예상 충당금 적립이 9월 말로 끝나면서 앞으로 PF대출로 인한 손실 요인도 해소돼 경영정상화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86개 저축은행 가운데 흑자 저축은행 수는 59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개사가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9월 말 현재 총 자산은 37조1000억원으로, 지난 6월 말보다 4000억원(1.0%) 증가했다. 이는 대출금이 8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자기자본은 4조1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발생과 일부 저축은행의 유상증자로 지난 6월 말보다 553억원(1.4%) 증가했다.

연체율은 17.4%로 6월 말에 비해 0.2%p 내려갔다. 부실 PF 사업장 매각 등으로 기업대출 연체율(21.8%)이 0.1%p 하락했다. 또 개인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연체율(10.4%)도 0.4%p 하락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7.6%로, 6월 말 대비 1.3%p 하락했다. 필요 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4.3%로 6월말 대비 0.5%p 소폭 하락했으며,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을 100% 이상 충족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은 14.30%로 3개월 전보다 0.02%p 떨어졌다. 대출금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34%)이 유상증자 등으로 인한 자기자본 증가율(3.19%)을 소폭 상회한 탓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영업력을 회복해 건전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금융중개 기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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