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결혼 후 10년이 지나도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가구가 절반이 채 못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결혼 10년차는 10가구 중 3가구만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18일 통계청과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자기 집을 가진 가구 비중은 결혼 1년 미만 가구가 26.1%, 결혼 5년차 41.8%, 결혼 10년차 48.3%, 결혼 30년차는 66.7%였다. 4가구 중 1가구는 '내 집'을 갖고 신혼생활을 시작하지만 결혼 10년차 가구 중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경우는 50%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전세 거주 가구의 비중은 결혼 1년 미만 가구가 50.1%, 결혼 5년차 37.3%, 결혼 10년차 29.3%, 결혼 30년차는 14.8%였다.
특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지역으로 꼽혔다.
결혼 10년차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가구의 비중은 서울이 10가구 중 3가구에 불과했고 경기 역시 3.5가구였다. 반면 광주와 전북은 10가구 중 5가구가 결혼 10년차에는 내 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 비중은 서울 (52.8%), 경기(45.0%), 인천(37.4%)이 높았다.
아파트 거주 가구 비중은 결혼 1년 미만 가구가 60.8%, 결혼 5년차 68.0%, 결혼 10년차 66.2%, 결혼 20년차 50.7%, 결혼 30년차는 46.3%였다. 아파트 거주비율이 결혼 5년을 정점으로 꺾이다가 34년차에서는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