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잇딴 이벤트에 연말랠리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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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 긍정적…中금리인하+美소비시즌 효과
"12월 배당 이슈 풍부…수급 환경 개선될 듯"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중국의 전격 금리인하,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기대감에 더해 당국의 주식시장 발전방안, 삼성·한화의 빅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등 주식시장에 '이벤트'가 쏟아지면서 연말 랠리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1p(0.07%)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전문가들은 유가급락 충격이 오히려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하락은 원유를 100% 수입하는 국내 경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유가 하락으로 경제주체들의 소비 여력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하락 및 외국인 매도세 진정은 코스피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특히 유가가 하락한 건 가장 강력한 경기부양 효과임과 동시에 물가 안정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했지만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가며 4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앞서 나흘간 외국인들이 8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데 기인해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상승분위기를 이어갔다.

상승세가 촉발된 건 유럽, 일본에 이어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글로벌 유동성 기대감이 커진데다 연말 미국의 쇼핑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28개월만에 단행한 중국의 금리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연말 미국의 소비시즌으로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내적으로는 금융당국의 주식시장 발전방안 발표와 삼성·한화그룹 간의 2조원대 빅딜, 삼성전자가 7년 만에 단행한 자사주 매입 등이 투자심리를 부추기며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 당국이 발표한 주식시장 발전방안의 경우, 업계에선 그간 요구해왔던 세제혜택 등이 빠지면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제 관련 방안이 없었던 점이 실망감을 자극했지만 방안들이 구체화되기 시작하면 시차를 두고 주식시장으로의 투자자금 유입과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과 한화의 빅딜 및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정부 정책과 맞물려 기업의 구조개혁과 주주 우선정책 강화의 의지를 높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미국 소비시즌, ECB의 추가 부양 가능성 등 연말 투자심리를 자극할 변수가 더 남아있음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오태동 연구원은 "12월초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12월은 배당 이슈가 풍부하고 동시 만기일의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수급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일본 총선을 기점으로 엔화 약세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도 높은 만큼 반등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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