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동북아 개발금융 확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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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규모 외자도입 예상···최대 전략지 부각

국제 금융기관 등 공조체제 강화···역할분담 모색
 
한국산업은행이 동북아 지역 개발금융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은 향후 동북아금융협의체 외에 동북아개발펀드, 동북아국제투자공사 설립까지 검토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한국산업은행은 동북아개발금융의 주도권 선점을 위한 네트워크 확충과 인적 역량강화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주변국과의 금융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한·중·일을 중심으로한 ‘동북아개발은행(가칭)’의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 주목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동북아 개발금융의 확대를 위해 2004년 발족한 ‘동북아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총수요 1조6천억 달러(잠정치)에 달하는 동북아 지역 SOC개발의 주도권을 선점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동북아 지역 SOC 총수요 중 개발금융에 의한 외자수요가 약 10%에 해당하는 1천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외자도입이 예상되는 중국의 경우 810억 달러 규모의 막대한 개발금융 수요가 예상돼 가장 큰 전략지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서부 대개발 사업과 노후공업지구 진흥사업 등 대규모 SOC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이 지역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2004년 중국개발은행, 일본 미즈호 은행과 결성한 동북아금융협의체(NADFC)를 중심으로 한 상호 공조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중국 효성스판덱스 공장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한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체결하고, 7천만 달러의 금액을 공동 주선한 바 있다.

중국과의 인적교류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산업은행은 중국 요녕성, 흑룡강성, 길림성 사회과학원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이 지역에 대한 방문 연구를 지난해 7월부터 실시했다. 이를 통해 중국측과 원활한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향후 공동사업 발굴에도 매진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 경제의 성장동력 부진과 건설경기 악화 등을 감안할 때 동북아 금융개발 추진은 국가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동북아 지역의 막대한 개발금융수요를 볼 때 경쟁국 은행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북한진출 기업 지원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은 북한지역에서 약 152억 달러의 개발금융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우선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에 주력, 지난해 6월말 현재 로만손 등 8개 협력업체에 시설 및 운영 자금 106억원을 지원했다.

산업은행은 이밖에 극동러시아, 몽골 등지에서도 프로젝트 사업자금의 절반 정도(369억 달러)가 개발금융에 의한 외자수요로 할당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역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한·중·일 3국의 금융협력을 강화하고 국제금융기구와의 공조체제 구축에도 전력을 기할 방침이다.

황철 기자 biggrow@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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