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거침없는 주가 질주…증권사들 '당혹'
제일모직, 거침없는 주가 질주…증권사들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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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애널리스트 분석 중단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제일모직이 연이어 신고가를 기록,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 이에 상당수 증권사들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제일모직의 최근 주가 급등은 펀더멘털에 기초했다기보다 수급 여건에 따른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2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은 전 거래일 대비 8500원(4.97%) 하락한 16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제일모직은 최고가인 17만9000원을 경신했지만 매물 출회에 약세로 전환했다. 지난 2일에도 장중 17만40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인 5만3000원의 3.2배를 기록했다.

일단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의 이같은 주가 강세 이유로 수급 요인을 꼽았다. 지속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18일 상장 이후 외국인과 기관, 개인 등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현 주가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대다수 목표주가를 크게 뛰어넘었다. 현대증권이 20만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지만, 유진투자증권(12만5000원), 한국투자증권(10만7000원), 하이·HMC투자증권(10만원), 교보증권(9만5000원), 키움증권(9만1000원), 미래에셋증권(9만400원) 순으로 대부분 목표주가가 현 주가에 크게 못미친다. LIG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의 경우 목표가를 7만원으로 잡았다.

이처럼 제일모직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일부 애널리스트는 분석을 아예 중단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으로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에서다.

또 다른 연구원도 현 주가는 펀더멘털에 기초한 가치평가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며 지배구조와 관련해 인수·합병(M&A)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소문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날 제일모직은 장 마감후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신규로 편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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