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차세대 구축 움직임 '가시화'
증권사, 차세대 구축 움직임 '가시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투자, 대신, 대우 등 대형중권사 중심

은행, 보험업계에 이어 증권업계도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사를 중심으로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증권업계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 굿모닝신한증권은 현재 내부 자료를 수집 중이며 오는 10월 중으로 컨설팅 전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굿모닝신한증권은 차세대 시스템을 SOA 기반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리투자증권은 IBM BCS의 컨설팅을 받아 주관부서를  IT팀에서 경영기획팀으로 이관하고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대신증권도 IBM BCS와 컨설팅을 진행, 일단 낙후 시스템의 교체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현대증권은 차세대 기반 조성을 위한 IT 거버넌스 체제 구축에 돌입했다.

 현대증권은 현재 베어링 포인트, 딜로이트, IBM, HP 측에 RFP를 발송했으며 제안 설명회까지 마친 상태다. 현대증권은 이르면 금주 중으로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기존 유용환 상무의 전격사임(후임 이정민 상무)으로 진행 중이던 차세대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일정대로 진행하는 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삼성증권은 본사 직원과 삼성SDS 직원들이 공동으로 신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경 1차 오픈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한편 업계에서 선두 격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본격 진행한고 알려졌던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자료 수집 중으로, 향후 개발 방향을 구 동원증권과 구 한투증권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 합리적인 모델을 산출할 계획이다. 
 
■ ‘차세대’ 표현 과장 비판도

하지만 일각에선 증권업계의 시스템 교체를 차세대로 포장,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Y2K를 기점으로 증권사들 대부분이 향후 증권시장에 대응할 시스템으로 마련했던 현 시스템이 감가상각 기간 경과, 시스템 노후화 등으로 인한 교체 시기를 맞은 것에 불과한 데 기존 시스템과 특별히 다른 것 없는 시스템 교체를 ‘차세대’ 운운하며 과장된 표현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업계에서 차세대를 논의하지만 차세대에 대한 정의가 증권업계에서 정확히 서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영자도 많다”며 “은행, 보험업계와 같은 대규모 사업이 아닌 경우에도 차세대라는 용어를 붙임으로써 너무 거창한 트렌드가 되고 있는 감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관계자는 “SOA, 거버넌스 등 새로운 IT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이를 접목하기 위한 노력이 일고 있다”면서 “이러한 트렌드를 지향하고자 하는 노력 자체가 증권사 시스템을 차세대 시스템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전 금융 업종에서 불고 있는 차세대 바람.
은행 , 보험에 이어 과연 증권업계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동향이 어느 만큼의 반향과 효율성을 가져올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다.

남지연기자 lamanua@seoulfn.com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