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기능성 발열내의의 효과가 가격대와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성피부나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게는 일반 속옷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16일 서울YWCA는 이너웨어·대형캐주얼·아웃도어 등 14개 브랜드에서 생산·판매되는 기능성 속옷 18개와 일반 속옷 3개, 총 21개 제품에 대한 가격과 품질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가격이 비싸면 해당 제품의 기능도 더 좋을 거라는 인식과 달리 제품 가격과 성능이 비례하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유니클로 '엑스트라 웜 크루텍T'(2만4900원)와 좋은사람들 '와우웜 제임스딘 메가히트'(7만원)의 보온성은 각각 30.4%와 36.2%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신영와코루 '비너스 플라이히트' △남영비비안 'PYROCLE-바디핏' △컬럼비아 '옴니히트' △쌍방울 '르네즈 TRY발열내의 남내복 3호' 등의 보온성은 10%대에 그쳤다.
땀을 신속하게 흡수해 단시간 외부로 배출하는 '흡한 속건' 기능이 표시된 제품 중에서는 △이마트 데이즈의 '히트필 DZ스포츠인팅 9부 상하의' △컬럼비아 '옴니히트' △K2 '우먼스 웜바디 상하 세트' △BYC '보디히트 U넥 3호'가 별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YWCA는 제품명에 '웜'이나 '히트' 등이 들어가 발열 기능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를 유발시키는 제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제품들의 표준화된 시험방법이나 평가기준이 없음을 지적했다.
해당 관계자는 "조사대상 기능성 발열 속옷 제품 10개는 일반 속옷과 비교해 절대 발열 온도가 평균 1.8도 높았다"며 "하지만 입기만 하면 체감온도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고, 발열이 일어나는 조건이 충족돼야 체감온도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