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3사 'PB 전쟁'…승부수는 '차별화'
편의점 3사 'PB 전쟁'…승부수는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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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위대한'·'맛있는 행복' 등 격돌

▲ GS25의 위대한 시리즈(왼쪽)와 세븐일레븐의 맛있는 행복 제품 (사진=각 사 제공)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PB제품 경쟁이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점포 출점이 포화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1인가구 맞춤 상품이나 가정간편식(HMR) 등 '콘텐츠'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편의점 간편식 매출은 10% 중 후반대의 신장율을 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다.

업계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PB 간편식이나 HMR 상품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가격을 낮추고 양을 늘린 편의점 PB 상품은 일반상품(NB) 보다도 인기가 높아 앞도적인 매출로 1위자리를 꿰차고, 상위권을 휩쓰는 등 NB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다.

CU의 대표 상품인 'CU 자이언트 떡볶이'와 'CU 빅요구르트'는 해당 카테고리에서 2위보다 최대 2배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을 정도다. 또 자이언트 시리즈는 작년 12월 기준 냉장간편식 카테고리 판매 5위 내 모두 랭크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GS25도 PB 간편식 브랜드인 '위대한 시리즈' 매출이 2013년 전년 대비 257.1%, 지난해는 83.7% 증가했다.

GS25는 지난해 12월 업계 최고 중량의 '위대한 더블버거', '위대한 닭강정2(매운맛)', '위대한 매콤우동'을 출시하는 등 총 23종의 위대한 시리즈 상품을 판매중이다. 위대한 시리즈는 렌지업만으로도 간편하게 간식이나 안주, 식사대용으로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GS25는 지난 2011년 인기 만화가 허영만 작가와 손잡고 선보인 HMR 브랜드 '식객'도 운영중이다. 만화에 나온 맛집처럼 '좋은 재료와 맛있는 음식'이라는 콘셉트를 구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 2011년 선보여 1+1 등 행사상품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보관했다가 증정기간 중 근처 GS25 점포에서 찾아 먹거나 선물할 수 있는 '나만의 냉장고'도 운영중이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11월 가정간편식 브랜드 '맛있는 행복'을 론칭하고 황태해장국밥과 육개장국밥을 선보였다. 이달 기준 38.4% 매출이 증가했다.

▲ 사진=GS25

타사와는 차별화 되는 상품들도 눈에 띈다.

CU는 지난 13일 기존 500ml와 2L 용량의 생수 시장에 없던 1L 용량의 PB상품인 '미네랄워터(800원)'를 출시했다. 1인가구에게 500ml는 부족하고 2L는 다소 양이 많은 점에 착안해 업계 최초로 다양한 구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GS25는 지난해 10월 맥반석에서 구운 전북 고창 고구마를 영하 40도에서 급속 냉각한 '아이스 군고구마'를 처음 선보였다. 구매 후 자연 해동 또는 전자레인지로 20초 해동하면 천연 고구마 아이스크림으로 먹을 수 있다. 또 3분 렌지업을 하면 따끈한 군고구마로 즐길 수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구매 패턴 강화와 차별화 된 PB상품 확대로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상품차별화 및 콘텐츠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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