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자물가 3.8% 하락…4년반 만에 최대 낙폭
1월 생산자물가 3.8% 하락…4년반 만에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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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에 석유·화학제품 물가 36.8%↓

▲ 생산자물가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국제유가가 하락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올 1월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거듭했다. 특히 1월중 국제유가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생산자물가도 4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월 생산물가지수'에 따르면 올 1월 생산자 물가지수(2010=100 기준)는 전년동월대비 3.8% 하락한 101.8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1월(101.7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8월(-0.2%)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9월부터 11월까지 0.5~0.9% 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2.1%로 하락폭을 크게 늘린데 이어 이달에도 3.8%나 떨어지면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가 한달새 3.6%나 급락한 것은 지난 2009년 7월(-3.8%) 이후 4년6개월만에 처음이다.

특히 올 1월에는 꾸준히 하락해오던 국제유가 낙폭이 가팔라지면서 생산자 물가를 크게 끌어내렸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평균 60.23달러에서 1월 45.77달러로 24%나 급락했다.

윤창준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생산자 물가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국제유가"라며 "유가 하락폭이 1월 들어 크게 확대되면서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자 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체 물가 가중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공산품 물가는 전년 동월비 6.2% 떨어졌으며, 그중에서도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36.8%나 급락했다. 화학제품 가격 역시 14.5%나 줄었다. 이외에도 제1차 금속제품 가격이 4.7%, 전자 및 전자기기 가격은 0.9%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가중치=30%)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해서는 2.1% 상승했다. 사업서비스 물가가 전년동기대비 1.7% 올라 전월대비 상승폭을 두배이상 확대했고, 음식점 및 숙박업 물가 전월 수준인 2.1% 상승했다. 운수업 물가는 유가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0.9%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상승세를 회복했던 농림수산품 물가(가중치=3%)는 전년동기대비 1.6% 하락하면서 재차 하락전환했다. 농산물은 6.6% 하락했으나, 축산물은 8.2%, 수산물은 0.9%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물가는 도시가스 중심으로 하락해 전년동기대비 2.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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