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월 판매 5.5%↓…고급차 판매 '빨간불'
현대차, 2월 판매 5.5%↓…고급차 판매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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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2월 실적(자료 = 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현대차가 지난달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전년보다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특히 현대차가 주력으로 삼았던 고급차의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2월 국내 4만6859대, 해외 31만3123대 등 전세계시장에서 지난해보다 5.5% 감소한 35만9982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판매는 8.8%, 해외판매는 5.0% 줄어든 수치다.

국내에서는 차종별로 쏘나타가 총 7306대로 최다 판매 차종으로 집계됐다. 쏘나타하이브리드는 이 중 1154대가 판매,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그랜저(6369대), 아슬란(1054대), 제네시스(2402대), 에쿠스(552대)는 각각 전년보다 2.2%, 1.5%, 26.5%, 40.1% 줄어 고급차 모두 전년보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추가된 전륜 준대형세단 아슬란 역시 전월(1070대)보다 판매가 더 줄어 신차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했다. 엑센트, 아반떼, i40 등을 포함한 전체 승용차 판매 역시 2만6402대로 지난해보다 2.6% 줄었다.

▲ 현대차 아슬란 (사진 = 서울파이낸스 DB)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싼타페 4892대, 투싼ix 1751대, 맥스크루즈 694대, 베라크루즈 273대 등 전년대비 29.3% 감소한 7610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더한 소형상용차가 전년보다 3.5% 감소한 1만606대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보다 11.4% 줄어든 2241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공장수출 8만5805대, 해외공장판매 22만7318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줄어든 31만3123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수출은 설 연휴로 인해 근무일수가 줄며 전년보다 12.6% 감소했으며, 해외공장판매도 일부 공장의 근무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1.7%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2월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로 생산이 줄며 전체적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면서 "올해 내수시장에서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에서는 경영환경 변화에 더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기본 역량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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