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경영효율성․재무안정성 제고 노력 필요
부동산신탁사, 경영효율성․재무안정성 제고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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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부동산신탁업계 동향 및 과제’ 보고서

자본시장통합법 등의 시행에 대비해 부동산신탁사들이 적극적인 경여효율성 및 재무안정성 제고가 필요하고 시장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한국기업평가는 ‘부동산신탁업계 동향 및 과제’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말했다.
 
1991년 한국부동산신탁과 대한부동산신탁이 전업 부동산신탁사로 출범한 이후 국내 부동산신탁사의 업력도 올해로 15년을 넘어서고 있다. 공기업의 자회사로 출범한 부동산신탁사들은 외환위기로 인한 시공사 부도와 신탁사업장의 급격한 부실화 등으로 일부 신탁사들이 퇴출되는 등 큰 시련을 겪기도 하였으나, 2001년 이후에는 전반적인 영업환경 개선과 개선된 위험관리에 바탕한 실적 개선을 통해 과거 부실을 지속적으로 정리하여 왔다.
 
그러나 2004년 하반기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가격 안정화 정책으로 전반적인 영업환경이 다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경쟁 강도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감독당국이 경영실태평가도 처음으로 실시할 계획으로 규제 강화도 예상되고 있어 적극적인 경영효율성 및 재무안정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한기평의 판단된다.
 
부동산신탁업계는 외환위기 이후 강화된 위험관리와 경영효율성 제고 노력을 통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과거 부실을 지속적으로 정리함으로서 현재 신탁업계의 Risk Profile이 상당 수준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 부실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도 적극적인 대손정책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위험에 대한 완충 능력이 제고된 가운데, 경상적인 수익창출력도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기평은 “업계 잠재부실 규모와 완충 능력 및 경상적인 이익창출력을 종합적으로 감안 시 향후 발생 가능한 위험을 외부 도움 없이 적절히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평가 시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현재 부동산신탁업계는 증권집단소송제 도입과 금년 말부터 본격 실시될 예정인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 및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으로 향후 예상되는 규제 강화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증권 등 9개 증권사가 신탁업 겸영인가를 받아 부동산신탁시장에 진입했으며 시중은행들도 부동산 수탁영업을 강화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기존 전업 신탁사들의 영업기반의 일부 잠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자본시장통합법이 공표되지는 않았지만, 신탁업법 또한 통합 대상에 포함되고 신탁업이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과정에서 보관 기능이 강조되는 자산관리업으로 분류되는 등 향후 신탁재산 운용 기능이 일정 수준 제약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신탁사들은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시 부동산신탁 등 재산신탁부문의 영업 특성 및 리스크 형태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한기평은 지적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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