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과일 '참외', 4월 국산과일 왕좌 등극
여름 과일 '참외', 4월 국산과일 왕좌 등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롯데마트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여름 대표 과일인 참외가 4월 '봄 과일'로 등극하며 과일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22일 롯데마트가 최근 5년간 참외 매출을 살펴보니 2010년 연간 전체 3월 매출 구성비는 5.7%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20.4%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달 참외 매출이 5월에 이어 연중 두 번째로 높은 달로 나타나며 3~4월 봄 매출이 연중 45% 가까이 집중됐다.

이달(1~21일) 들어 처음으로 참외가 국산 과일 중 매출 1위 자리에 등극한 것도 눈길을 끈다. 2010년에는 5위에 머물렀던 참외는 이후 출하시기가 빨라지며 4월 매출 규모가 꾸준히 늘더니 기존 4월 전통 강자로 꼽히던 토마토를 제치고 당당히 매출 1위에 올랐다. 또한 전체 과일 매출 순위로도 오렌지를 바짝 추격하며 2위에 자리했다.

참외는 보통 4월부터 6월까지가 성수기로 이 시기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에 육박하며 5~6월에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 여름 과일이다.

그러나 최근 참외 수요 시기가 앞당겨 지고 있다.

이처럼 참외 시즌이 빨라진 것은 최근 시설 재배 기술의 발달과 따뜻한 봄 기온으로 참외가 1월 중순, 2월 초 경 조기 출하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제철 과일을 보다 일찍 맛보려는 고객 수요 증가로 유통업체에서도 발 빠르게 참외 물량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햇 참외를 2월 초 처음 선보였으며 본격적인 상품 전개 시기도 3월 초로 작년보다 일주일 앞당겼다.

이런 가운데 참외(10kg/上)의 4월 평균 도매가는 5만6540원으로 전년(6만5594원)과 비교해 13.8% 낮아져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참외 매출이 오렌지를 넘어설지도 주목된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최근 참외가 출하 및 소비 시기가 빨라지며 본래 제철을 앞당겨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해 한발 빠르게 제철 과일을 선보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