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증권사 당기순익 9760억…6년 만에 '최대'
1분기 증권사 당기순익 9760억…6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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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올해 1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9760억원으로 2009년 1분기 이래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8개 증권사의 1분기 실적 호조는 금리 하락추세에 따른 채권관련 이익 증가와 거래대금 확대로 인한 수탁수수료수익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다만 전체 증권사 중 50개사 증권사는 흑자를 기록한 반면 8개사는 적자를 시현했다. 전반적으로는 흑자회사가 전기 대비 9개사가 증가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주요 항목별로는 주식 및 채권 등 자기매매이익이 1조4549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0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탁수수료수익은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16.2% 증가한 1조37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주식거래대금은 지난해 4분기 402조9000억원으로 400조원 초반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456조2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인원 및 지점감축 등으로 지난해 증권사의 비용절감 노력 이후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건전성의 경우 2015년 순자본비율의 선택적 도입 시행으로 현재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NH투자증권 등 8개사가 조기에 적용하고 있다.

8개 증권사의 평균 NCR은 665.5%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25.7% 감소했다. 이는 주식 및 채권 보유잔액 증가에 따른 시장위험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인하 등 외부요인에 따른 실적 개선은 외부 환경이 급변할 경우 다시 악화될 수 있다"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기매매 이익은 시장상황 변동에 따른 동조가 심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금리 인상 등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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