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와머니 연체율 50%육박'
'산와머니 연체율 50%육박'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출승인율도 상대적으로 높아...업계
신생 대금업체들의 연체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부업법이 시행돼 고금리로 대출할 기회가 적었을 뿐 아니라 대출잔액을 늘려 자금조달을 하려 했던 시도가 오히려 부실채권을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8월말 영업을 개시했던 일본계 대금업체 ‘산와머니’의 연체율이 최근 수개월간 50%선을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와머니의 연체율 문제가 이처럼 심각해진 데에는 영업 초기 50%에 이르는 대출승인율이 큰 몫을 했다.
이는 대출잔액을 늘려 이를 담보로 자금조달을 하기 위해 승인율을 늘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산와머니의 경우 1천억원의 대출잔액을 목표로 그야말로 ‘아무나’에게 대출 승인을 해 줬다”고 말했다. 국내 저축은행을 비롯 금융기관에서 대금업체에 자금을 빌려줄 때 대부분 대출잔액을 담보로 받기 때문에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대출을 승인해 줬다는 설명이다.

또한 불경기 속에서 이같은 공격적 경영을 했던 결과는 부실채권 증가와 연체율 상승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산와머니의 경우 초기 자본금 200억원으로 영업을 개시했으나 신생업체이다 보니 대출잔액이 적어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기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 지난해 말 대출승인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대출심사를 제대로 거치지 않아 불량채권이 쌓였다는 것.
또 영업을 개시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업체이다 보니 결산을 하면서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불량채권을 정리할 기회가 없었다는 점도 연체율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융계 전반 및 대금업계를 이해하는 전문 인력 부족으로 대출상품과 채권추심을 기획하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산와머니 등 신생 대금업체들이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여건이 되지않아 불량채권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O계열 등 일찍 자리를 잡은 대금업체들은 대부업법 시행 이전 고금리 대출 고객들이 많을 뿐 아니라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어 비교적 불량채권이 적다”며 “그러나 신생업체들은 영업 시작 후 곧바로 대부업법이 시행돼 고금리 대출고객이 적을 뿐 아니라 대출잔액을 늘리겠다는 목적으로 불경기에도 불구 공격경영을 해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