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정부의 올 1분기 재정적자 규모가 26조원에 육박했다. 국세수입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경기 활력을 위해 예산을 조기집행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5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 1~3월 누계 재정 총수입은 89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86조2000억원)대비 2조9000억원 증가했고, 총지출은 105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조7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통합재정수지는 16조2000억원 적자를 냈고, 사회보장성기금수지(9조6000억원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 적자규모는 2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기재부 측은 "부진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재정을 조기집행해 적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올해 주요 관리대상사업 연간 재정 집행계획분인 313조3000억원 중 4월말까지 집행된 금액은 123조3000억원으로 집행률은 39.4% 수준이다.
세목별로 보면 1~3월 국세수입은 50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소득세(13조1000억원)와 법인세(12조8000억원) 등은 각각 1조3000억원, 1조4000억원씩 늘었으나 부가세 수입은 전년동기보다 1조9000억원 감소한 17조4000억원에 그쳤다.
같은기간 세외수입은 경상이전수입과 재화 및 용역판매수입이 줄면서 전년대비 3000억원 감소한 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1~3월 누적 기금수입은 32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조7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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