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强달러에 하루새 8원 상승 마감
환율, 强달러에 하루새 8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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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글로벌 강달러 재개로 원·달러 환율이 하루새 8원 가량 올라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자산매입 가능성 시사와 미국 지표 호조로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부각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심화된 영향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원 오른 1095.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7.9원 오른 1096.0원에 마감됐다. 이날 개장시각 120.64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20.99엔으로 올라섰다. 외환은행 고시 기준 원·엔 환율은 마감 직전인 오후 2시 54분께 100엔당 905.86원을 나타냈다.

밤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 정책을 일시적으로 늘릴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유로화가 급락했다. 브르와 꾀뢰 유럽중앙은행 집행이사는 "7~8월 유동성 부족에 대비해 5~6월 자산매입 규모를 일시적으로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4월 신규주택착공건수는 전월대비 20.2% 증가한 113만5000채로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주택시장 회복이 가속화됨과 함께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115달러에 하락 마감, 엔·달러 환율은 120.69엔에 상승 마감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월물은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088.1원)대비 큰 폭 오른 1096.55원에 마감됐다.

이날 서울 환시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1095원에 개장해 오전 중 상승폭을 높여 10시 16분께 1097.0원에서 고점을 찍은 뒤 소폭 레벨을 줄여 1096원선에서 마감됐다. 개장 직후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큰 변동성은 보이지 않았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ECB의 한시적 자산매입 증대와 미국 주택착공실적 호조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출발했다"며 "장중 엔·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고 유로화 및 호주달러화도 미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중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을 순매수한 가운데 엔·달러 환율도 상승폭을 다소 줄이면서 추가 상승세 없이 마감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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