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옐런 금리인상 발언에 급등 출발
환율, 옐런 금리인상 발언에 급등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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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휴간 발표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내 기준금리 시사 발언과 미국의 물가 상승세 확인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큰 폭 상승 출발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원 오른 1097.0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전날보다 8.1원 오른 1098.2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에서 121.56엔에 마감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21.71엔에 거래됐다. 외환은행 고시기준 엔·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5분 100엔당 901.92엔을 나타냈다.

연휴 새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올해 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내용의 연설을 발표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섰다. 옐런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로비던스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올해 연방기금금리 인상과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고용과 물가가 우리(연준)의 목표 수준에 도달했을 때까지 통화정책 강화를 늦춘다면 경제를 과열시킬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1%했고, 근원물가는 0.3% 올라 지난 2013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2분기 이후 인플레이션율이 연준 목표치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22일 뉴욕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0978달러에 하락 마감했고, 엔·달러 환율은 121.56엔에 상승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월물은 전거래일 서울환시 마감가(1090.1원)대비 큰 폭 오른 1098.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1097원에서 개장한 뒤 소폭 레벨을 높이며 1098원선을 돌파하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휴기간 동안 미국의 물가 상승 및 옐런 발언으로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확대되면서 강달러 압력이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달러 환율이 121엔 중반대에서 거래돼 엔·원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당국 경계감이 강화될 것"이라며 "다만,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 유입도 예상돼 1100원을 중심으로 한 등락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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