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엔·달러 부담에 1113원 진입…47일만에 최고
환율, 엔·달러 부담에 1113원 진입…47일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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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지표 부진에도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 가능성에 따른 미·일 통화정책 차별화 부각으로 엔·달러 환율이 124엔선을 상회하면서 큰 폭 상승 출발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오른 1113.5원에 개장해 오전 9시 40분 현재 6.0원 오른 111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13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23일(종가기준, 1114.6원) 이후 47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전장 뉴욕장에서 124.15엔에 마감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24.33엔으로 올라섰다. 외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44분 100엔당 895.85원을 나타냈다.

주말새 발표된 미국의 1분기 GDP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0.7%로 속보치(0.2%)보다 하향조정됐다. 5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도 90.7로 낮아졌다. 기대됐던 그리스 부채협상은 전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이 부각되면서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와 함께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가 부각되면서 엔화 대비해서는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0986달러, 엔·달러 환율은 124.15엔에 마감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월물은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108.2원)대비 큰 폭 오른 1115.35원에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1113.5원에서 상승 출발해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강달러가 일시적으로 약화됐으나 엔·달러 환율이 124엔대에서 거래되면서 주말새 NDF 환율이 상승했다"며 "지난달 처리되지 못한 수출 네고 물량 출회는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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