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인텔이 칩 제조업체 '알테라'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2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인텔이 알테라를 167억달러(약 18조5800억원)에 인수한다. 인수합병은 인텔이 알테라에 주당 54달러씩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알테라의 주가는 인수·합병 소식에 이날 오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6% 정도 상승한 선에서 거래됐지만, 인텔 주식은 0.5% 안팎의 하락을 기록해 엇갈렸다.
알테라는 휴대전화 네트워크와 컴퓨터-네트워킹 장비 등에 쓰이는 반도체칩을 생산하는 업체다. 현지 언론들은 인텔이 알테라를 인수하면서 기존 개인용컴퓨터 등에 쓰이는 칩을 넘어 생산라인을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두 회사는 올해 초 인수·합병 협상을 시작했지만 알테라가 인텔이 제의한 초기 인수 가격을 거절했었다고 전해졌다. 앞서 인텔은 지난 2011년은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맥아피를 77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반도체업계에서는 기업 간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업체 아바고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말 경쟁업체인 브로드컴을 370억달러(약 41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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