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코스피지수가 익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정책위원회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벤트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1포인트(0.62%) 하락한 2051.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중국 본토증시 A주의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 편입 불발에 따른 국내 증시 수급 기대감으로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해 결국 2050선까지 후퇴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48억원, 31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72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708억원 매도우위였다.
지수가 떨어지면서 대다수의 업종이 파란불이 켜진 채로 마감했다. 특히 운수창고는 3.52% 떨어졌으며 의료정밀과 의약품은 각각 2.88%, 2.08% 하락했다. 반면 은행과 보험은 각각 2.82%, 1.79% 상승했다.
시총상위주도 대부분이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NAVER는 3.73% 떨어졌으며 삼성에스디에스와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3.15%, 2.51% 하락했다. 반면 삼성생명과 신한지주는 각각 3.85%, 3.19% 올랐다. 시총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56%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와 분쟁을 겪고 있는 삼성물산의 주가가 전일 대비 7000원(10.29%) 오른 7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비율의 재산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에 법적 소송을 제기키로 하는 등 분쟁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384곳이며 하락종목은 440곳, 변동 없는 종목은 59곳이었다.
한편, 코스닥은 닷새 만에 하락해 720선을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8포인트(0.59%) 하락한 718.23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