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그리스 우려 완화+美 지표 호조에 상승
환율, 그리스 우려 완화+美 지표 호조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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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로그룹과 그리스의 협상 진전에 따른 디폴트 우려 완화와 미국 주택지표 호조로 강달러가 회복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오른 1101.2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3분 전날보다 4.5원 오른 1103.3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시각 100엔당 893.71원을 나타냈다. 전장 뉴욕시장에서 123.37엔에 마감됐던 엔·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123.45엔으로 올라섰다.

22일(현지시간) 개최된 긴급 유로그룹 회의는 합의 없이 종료됐지만, 그리스의 새 협상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회의 직후 "이번주 내로 최종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오는 24일에는 유로그룹 회의, 25일에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 지원 한도를 19억유로 증액한 878억유로로 설정했다. 그리스 우려가 완화되면서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5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대비 5.1% 증가한 연율 535만채로, 2011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0.10% 하락한 1.1341달러, 엔·달러 환율은 0.54% 상승한 123.37엔에 마감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098.8원)대비 다소 상승한 1102.0원에 마감됐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0.80원이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1101.2원에서 상승 출발한 뒤 1103원선까지 레벨을 높이고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강달러 반전이 원·달러 환율 반등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원·엔 환율이 8원대에 진입한 데 따른 수출 경쟁력 악화 우려도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월말 수출 네고물량 유입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도 어렵다"며 "1100원을 중심으로한 박스권 등락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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