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일본해' 표기지도, 유럽매장서 버젓이 판매
이케아 '일본해' 표기지도, 유럽매장서 버젓이 판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이케아의 프레미아 지도. 이케아는 해당 지도의 수정을 하지 않고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지난해 12월4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이케아 미국 홈페이지)

판매 중단 약속에도 유럽 23개국서 거래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일본해(Sea of Japan)' 표기로 논란을 일으켰던 이케아의 '프레미아(Premiar)' 지도가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가 판매 중단을 약속한지 6개월이 지난 상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28개국에 진출한 이케아의 공식사이트를 통해 조사한 결과 23개국(82.1%)에서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가 아직도 판매되고 있었다.

이케아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에 대해 국내 여론이 문제를 제기하자 지난해 11월 공식 사과문을 밝혔다.

하지만 사과문 발표이후에도 불매운동 등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케아 측은 "장식용 세계지도 그림인 '프레미아'는 2015년 중 전 세계 제품군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지난해 12월4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제품을 수정하지 않는 대신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 후 반년이 지난 지금 이케아는 아직도 해당 제품을 세계 각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단지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재고 물품이 모두 판매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유럽지역에서는 △벨기에 △불가리 △체코 △덴마크 △독일 △아일랜드 △스페인 △프랑스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라투아니아 △헝가리 △네덜란드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스위스 △영국 △슬로바키아 △필란드 △스웨덴 등에서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가 판매되고 있다. 반면 그리스와 키프로스, 터키, 러시아, 아이슬란드에서는 해당 제품을 찾아 볼 수 없었다.

▲ 왼쪽 위부터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이케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보해' 표기 지도. (사진=각 국가 이케아 홈페이지)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각각 129달러, 189달러에 프레미아 지도가 팔리고 있었다. 미국 이케아 홈페이지에는 해당 제품을 온라인 및 전화상으로 판매하지 않고 지역 물류창고에서 재고 확인 후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반면 아시아 지역에서는 해당 제품의 판매가 모두 중단됐다. 총 7개의 프레미아 시리즈 중 지도를 제외한 6개의 제품만 판매되고 있었다. 아시아권에서 지도의 판매를 중단한 국가는 한국,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타이완, 태국 등 9개 국가다.

이에 대해 이케아 관계자는 "1년 중 1번 신제품을 출시하는 기간에 맞춰 해당 제품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며 "아시아권에서는 해당 지도가 전무 완판돼 없는 것이고 유럽권에서는 아직 남아있는 재고를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는 연매출 42조원의 세계 가구기업으로 2013년 발표한 기준에 따르면 직원 13만5000명, 27개 국가 315곳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