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그리스 불안 파급효과 제한적…점검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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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익스포져 0.8% 수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기획재정부 등 관련 당국이 그리스 부채협상 상황 악화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또는 은행들의 지급불능 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단기적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지만,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주 부터는 그리스발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운영한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9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와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주 차관은 "지난 주말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와 채권단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그리스 부채협상 상황이 악화되는 모습"이라며 "구제금융 종료시점까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리스의 디폴트 또는 그리스 은행들의 지급불능 사태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의 디폴트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고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우리 금융시장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현재까지는 그리스의 일시적 디폴트 발생에도 유로존 탈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여타 주변국으로의 불안확산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수출 중 그리스 비중은 0.2%, 총 익스포져는 0.8% 수준이다.

주 차관은 "과거 남유럽 재정위기 시기에 비해 그리스 디폴트에 따른 시장 영향은 단기간에 그치고 그 범위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측"이라며 "더욱이 그리스와의 교역과 금융규모가 제한적인 우리나라의 경우 대외건전성도 견조해 그리스발 불안에 따른 파급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가운데 필요한 경우 각각의 경우에 대비한 비상 계획에 따른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주부터 그리스 사태 관련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 강도를 격상하고 협상 추이와 시장 파급효과를 실시간으로 점검 중에 있다.

주 차관은 "특히 이번주부터는 그리스발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제로서 기재부 국제경제관리반을 반장으로 한국은행과 금융위, 금감원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한다"며 "외환시장과 국내 금융시장, 금융기관 익스포져 등 세부 분야에 대한 일별 점검·보고체계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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