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300억원 투자 '모바일카드 원천기술' 무료 공개
BC카드, 300억원 투자 '모바일카드 원천기술' 무료 공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BC카드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BC카드가 5년 동안 300억원을 출자해 개발한 '모바일카드 원천기술(이하 KS규격 소스코드)'을 무상 공개한다. 이로써 금융사는 비자·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브랜드 카드사에 내던 로열티 등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29일 BC카드는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모바일카드 기술 무상 공유' 관련, 기자설명회를 열고 국내 핀테크(FinTech) 산업 발전 위해 모든 금융사 및 스타트업 기업 등을 대상으로 자사의 KS규격 모바일카드 발급 원천기술(소스코드)을 무상으로 공유한다고 밝혔다.

BC카드는 우선 KS규격 모바일카드 소스코드를 모든 금융사 및 스타트업 기업 등에 무상 공개하고, 이어 모바일카드 관련 솔루션을 차례대로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BC카드는 지난 2011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연구 개발을 통해 KS규격 소스코드를 만들었다.

이번 KS규격 소스코드를 통해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정해진 여신금융회사(카드사)는 물론 은행, 증권사 등 모바일카드 발급을 원하는 모든 금융회사는 BC카드에서 공개한 모바일카드 소스코드를 통해 특별한 개발 과정이나 로열티 등의 추가 비용 없이 모바일카드 발급 인프라를 갖출 수 있게 되며, 신생 스타트업 기업들은 다양한 관련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강혁 BC카드 전무는 "비자·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브랜드 카드사에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지급된 로열티 비용만 연평균 1400억원에 달하는데 이중 1100억원이 국내 사용분에 대한 것이었다"면서 "내부에서 공유에 따른 반대의견이 많았지만, 향후 모바일카드 활성화에 따른 국부유출 방지 및 기술적 예속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BC카드에 따르면 모바일카드 개발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지만, 공개된 KS규격 모바일카드 소스코드를 이용하면 빠르면 한 달, 늦어도 3개월 안에 모바일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된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BC카드는 국민기업 kt그룹의 일원으로서 상생협력을 통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의 밑거름이 되고, 핀테크 산업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모바일카드 관련 소스 공개를 결정했다"며 "BC카드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