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그리스 추가 협상 무산+美 지표 호조에 상승
환율, 그리스 추가 협상 무산+美 지표 호조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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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1120원선에 재차 진입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 시도가 무산된 가운데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오른 1124.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44분 전날보다 6.35원 오른 1123.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시각 100엔당 910.61원을 나타냈다. 전장 뉴욕시장에서 123.17엔에 마감됐던 엔·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0분 123.40원에 거래됐다.

밤새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의 제안을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로존은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구제금융 협상을 보류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오는 5일 구제금융을 둘러싼 국민투표를 앞두고 그리스 총리는 국민들에게 구제금융 반대표를 독려했다.

미국의 6월 ADP민간고용은 전월대비 23만7000명 증가해 고용시장이 호조세가 지속됐다. 6월 ISM 제조업지수도 53.5로 최근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2분기 제조업 반등을 시사했다. 6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4% 증가한 1720만대로 호조를 보였다.

그리스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주요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84% 하락한 1.1053달러에 마감됐고 엔·달러 환율은 0.55% 상승한 123.17엔을 기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117.5원)대비 큰 폭 오른 1126.1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0.80원이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4원에 상승 개장해 1122~1123원선까지 레벨을 낮춘 상태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기지표 개선과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 속에 강달러 압력이 재차 고조됐다"며 "다만, 밤새 미국 및 유럽증시가 상승하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양호한데다 이연 수출 네고 물량과 미국 고용지표, 그리스 국민투표 등에 대한 이벤트 관망심리 등으로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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