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최근 국제 금값 하락으로 한국은행이 금 투자에서 1조8천억원에 달하는 평가손(장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원석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금 매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에서 2013년 사이 한국은행이 사들인 금을 현 시세로 평가할 경우 매입가 대비 평균 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이 기간 동안 금 보유량 확충 계획을 세우고 금 90톤을 약 47억1천만 달러에 사들였지만, 현 시세로 보면 금값은 매입가의 3분의 2인 31억4천만 달러 수준이다. 이에 따라 평가손은 15억7천만 달러(1조 8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금 매입은 외환보유액의 다변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가격 변동에 따라 단기적인 손익을 평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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