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 일파만파…CEO 퇴출설에 시총 32兆 증발
'폭스바겐 사태' 일파만파…CEO 퇴출설에 시총 32兆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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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등 전방위 조사…환경부도 테스트 착수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22일(현지시간) 이번 사건과 연관 가능성이 있는 차량이 최대 1100만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폭스바겐은 충당금으로 65억유로(약 8조6000억원)를 준비했으나 사건의 파장이 커질 경우 충당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폭스바겐은 미국 자동차 배기가스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질소산화물(NOx) 차단 장치를 조작했다. 이에 EPA는 폭스바겐 2009년에서 2015년 사이 생산된 폭스바겐 제타, 골프, 비틀, 파사트, 아우디 A3 약 48만2000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번 사태는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뉴욕, 캘리포니아주 검찰 등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혐의 외에 기만적 행위에 대해 추가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진상파악을 위해 폭스바겐, EPA와 접촉 중이며, 캐나다는 환경부 성명을 통해 관련 혐의가 적발된 폭스바겐 차량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환경부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회의를 갖고 다음달 초 배출가스 테스트를 다시 진행하는 등 조사에 들어간다.

이번 사태로 마르틴 빈터콘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독일 언론에서는 빈터콘 CEO가 오는 25일 이사회를 거쳐 퇴출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그는 영상 메세지를 통해  "폭스바겐의 브랜드와 기술, 차량을 신뢰하는 전 세계 수백만명의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려 죄송하다"며 "고객과 당국, 모든 사람에게 잘못된 일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알려진 후 폭스바겐 주식은 지난 이틀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장중 19%나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약 240억유로(약 32조원)가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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