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여전한 증시…증권사 추천 배당株는?
변동성 여전한 증시…증권사 추천 배당株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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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미국의 9월 금리가 동결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불안심리는 여전한 모습이다. 이에 증권가에선 최근의 변동성 장세에서 버텨줄 것으로 기대되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세 대상인 자본총계 500억원 이상 기업에서 지난해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제 항목인 배당과 임금 증가가 적었던 기업은 올해 순이익이 증가한다면 기업소득 환류세제에 따른 세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해당 종목군은 올해 임금을 늘리거나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개정된 세법으로 신설된 기업소득 환류세제와 배당소득 증대세제가 처음으로 과세되는 회계연도다. 현재 정부는 가계소득 증대 목적으로 기업의 적극적인 배당을 유도하고 있으며 오는 2017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란 기업의 투자, 임금증가, 배당 등이 당기순이익의 일정액에 못 미칠시 단일세율 10%를 적용, 추가 과세해 사내 유보금 사용을 독려하는 정책이다.

이에 따라 최근 LIG투자증권에선 대우건설, 삼호, 미래에셋생명, 엔에스쇼핑, 선데이토즈, 아이센스, 현대리바트, NHN엔터테인먼트, 동원개발 등을 올해의 배당주라며 추천했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은 올해부터 개정된 세법으로 추가적인 세금 납부를 줄이기 위해 기업은 임금이나 배당, 투자를 늘려야한다"며 "이에 따라 낮은 배당성향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배당소득 증대세제 혜택과 관련해서는 대주주의 지분율이 30% 이상인 종목 중에서 기업소득 환류세제 상 과세 대상 금액이 전체 순이익의 15%이상이며 최근 3년 배당성향 및 배당수익률이 시장 평균 120% 이상인 종목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런 종목으로는 한라홀딩스, 풀무원, 다원시스, 현대홈쇼핑, 세아홀딩스, 한세실업, CJ오쇼핑, 현대모비스를 꼽았다.

이 같은 고배당을 유도하는 정부정책은 특히나 올해 중소형주의 배당수준을 끌어올려 이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실제 지난 8월7일부터 2주 간 코스닥 지수는 중국과 미국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 무려 18.4%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중소형 배당주의 주요 주가는 평균 10.4% 하락해 지수 대비 절반 수준의 하락폭에 그쳤다는 것.

또한, 국내 배당주펀드의 최근의 수익률 역시 6.4%를 기록해, 같은 기간 롱숏, 공모주, 국내주식ETF 펀드의 수익률을 크게 앞질러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어김없이 덜 하락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차지운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 시 고배당주의 기대 배당수익률이 상승하기 때문에 높아진 투자 매력은 주가를 일정 수준으로 지지한다"며 "현 상황에서 실적에 문제없는 배당주를 저가로 매수할 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과 함께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변동장에서 배당주만한 주가 방어책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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