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 "구조개혁 시급, 노동·기업부채 개선해야"
경제전문가들 "구조개혁 시급, 노동·기업부채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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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 9월 경제동향 간담회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민간 경제전문가들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이 매우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 개혁을 시발점으로 기업부채 구조조정 등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소공동 본관에서 김극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박형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장,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이종화 고려대 교수, 조장옥 서강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9월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금리 정상화 과정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장기간의 완화적 통화정책 과정에서 누적된 리스크들이 드러날 가능성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달 초 앙카라 G20 공동선언에서도 '통화정책 만으로는 성장을 이끌 수 없다. 현재로서는 비효율성을 제거해 경제체질을 강화해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구조조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도 대외 불확실성이 큰 현 시점에는 거시경제정책적 대응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구조개혁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노동개혁이 구조개혁 추진의 시발점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그간의 경영부진, 완화적 통화정책 과정에서 누증된 기업부채가 우리 경제의 큰 리스크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어 기업 구조정이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최근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수출에 대해서는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와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대외 수요 부지 등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참석자들은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한 만큼 통화정책 수행에 있어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경제주체들의 기대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통일했다.

한편, 이날 이주열 총재는 지난 17일 국정감사 과정에서 나온 "1.5%가 명목 금리의 하한이 아니다"라는 발언이 금리 인하의 신호라는 해석은 오해라고 해명하고,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하되 대외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 금융 안정에 유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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