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날 없는 카카오, 전·현직 경영진 잇단 '구설'
바람 잘날 없는 카카오, 전·현직 경영진 잇단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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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전 대표 불구속 기소에 김범수 의장 도박설

▲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카카오 전·현직 경영진이 잇달아 수난을 겪으며 구설에 오르고 있다. 최근 추진하고 있는 각종 신사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전날 이석우 전 다음카카오 대표를 자사 서비스 내 아동 음란물 유포를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음란물 온라인서비스 제공)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대표가 처음 수사를 받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으면서다. 당시 경찰은 그가 다음과 합병 전 카카오 대표 재직 시절 카카오그룹이라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유포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대해 사전에 전송을 막거나 삭제할 수 있는 조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적용했다.

이 전 대표는 재임 기간 유난히 많은 곤욕을 치렀다. 지난해에는 카카오톡 검열 논란이 불거지며 이용자들의 반발을 샀고, 이와 관련해 검찰의 감청 영장(통신제한조치)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로는 검찰과 갈등을 빚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아동 음란물 미조치' 기소 건이나 비정기 세무조사 등이 검찰과 대립각이 낳은 결과라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른바 괘씸죄가 아니냐는 것.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서비스 내 음란물 유통을 막기 위해 사업자로서 가능한 모든 기술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최종 판단은 법원에서 결정될 것이며 카카오는 법적 대응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또한 수년 전부터 나오고 있는 '해외 도박설'로 수난을 겪고 있다. 처음으로 도박설이 흘러나온 것은 2013년 한 매체가 미국 사정 당국이 김 의장의 도박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부터다.

이에 대해 카카오가 강력 부인하고 국내 수사기관도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며 의혹은 금방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지난달 검찰이 미 수사당국과 공조해 도박설에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시 이 사건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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