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연내 금리인상 우려감에 혼조세
뉴욕증시, 美 연내 금리인상 우려감에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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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뉴욕증시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연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6.90포인트(0.26%) 상승한 17,910.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3포인트(0.03%) 하락한 2,099.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38포인트(0.38%) 오른 5,147.1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돈 호조를 보인 것으로 발표되자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7만1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7만7천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10월 실업률 역시 전월의 5.1%에서 5.0%로 하락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5.1%로 전망했다. 임금 상승률은 연율로 2009년 중반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시장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그만큼 높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존스의 케이트 원 스트래티지스트는 "(고용지표는) Fed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물론 12월 회의 전까지 다른 경제 지표들과 함께 고용지표 발표도 한 번 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Fed 위원들도 대체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둔 언급을 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강한 고용 성장세는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10월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나온 것은 아주 좋은 소식이다"며 "이는 2016년 경제가 2.5%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경제 상황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금융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한 프리젠테이션에서 명확하게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하지 않았지만, 경제 환경은 금리 인상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금융업종이 1% 이상 상승했고, 산업주와 소재주, 기술업종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유틸리티주가 3% 이상 급락하는 등 에너지업종과 헬스케어업종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유럽 주요 증시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17% 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8%,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92%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채굴장비수 감소 지속에도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데 따른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1센트(2%) 낮아진 44.29달러에 마쳐 지난 10월27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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