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천 사장 "임대시장 변화…반전세 보증상품 선뵐 것"
김재천 사장 "임대시장 변화…반전세 보증상품 선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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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주택금융공사

19일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사진)은 "지금 임대시장이 전세에서 반전세 시장으로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내년 초께 반전세 보증상품을 1차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전세만 받아서는 집소유자가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업무도 전세 보증 위주로 하던 것을 반전세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도록 새로운 상품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안심전환대출로 인해 예년보다 많은 56조원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을 큰 성과로 꼽았다. 특히 김 사장은 국내 유동화증권(MBS·MBB) 발행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해 내년에는 98조7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통안증권 발행잔액인 180조원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다.

김 사장은 올해 MBS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가장 조심스러웠던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세계경제가 예상만큼 빨리 회복이 안되면서 미국 금리인상이 늦춰졌다"며 "MBS를 일단 발행하면 금리 리스크에서 벗어난다. 금융시장이 안정화돼 안심전환대출과 관련한 MBS 발행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미국이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해 주택시장이 다시 침체될 우려에 대해서는 "주택시장이 큰 영향 받을 거라고 예상하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외국 투자자들이 돈을 밖으로 빼 채권금리가 오르고, 중장기 채권금리에 민감한 주택시장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며 "하지만 지금 세계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렇게 될 가능성은 낮다. 우리 주택시장도 일부 과열 지역을 제외하곤 안정적인 수준이라 크게 영향을 받진 않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에 대해서는 "어떤 경제현상도 마찬가지지만 평균 이상으로 늘어나면 부작용을 우려하게 된다"며 "시중은행들도 분양시장이 나중에 갑자기 식어 중도금 상환 잘 안되면 금융사 자산건전성에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최근 신중한 모드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대출이 늘면서 주택금융공사도 작년보단 중도금 대출보증 공급이 많이 늘고 있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도 중도금 대출보증 공급을 하고 있는데, 서로 경쟁적으로 할만한 영역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보완하는 관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가계대출 1100조 시대를 맞은 것과 관련해 김 사장은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며 "가계대출의 규모보다는 우리 경제가 위험도를 사전에 줄여서 어떻게 대처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가계부채 1100조 중 주택담보대출이 반을 차지하는데, 주택담보대출 중에서도 35%가 안정적인 부채로 이뤄져 있다"며 "내년에도 특단의 대책은 없겠지만 현재 (공사가) 취급하고 있는 정책 모기지를 꾸준히 알려서 이 비율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대출 보증 상품을 이용한 사기 사건에 대해서는 "사기대출 예방 솔루션에 따라 의심이 가는 대출은 직접 실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 10월 말까지 전세대출보증 사기사건과 관련한 법원 판결은 429건으로, 전체 보증공급 252만건 중 0.017% 수준이다.

또한 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하고 있는 주택연금과 관련해서는 "노년층의 소비 증대에 미치는 효과가 커, 정부에서도 중시하고 있다"며 "늦게 가입할 수록 금리, 주택가격, 기대여명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자격이 되면 일찍 가입하는 게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연금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일정 기간 동안 매월 연금을 받는 금융상품(역모기지론)이다.

아울러 주택금융공사는 내년 84명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해 청년고용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35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김 사장은 "내년부터 직원 채용시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전면 도입하고 공사 직무 관련 지식과 경험이 있는 인재를 뽑을 것"이라며 "특성화고 출신의 고졸 인재, 경력 단절여성, 지방인재 등 사회형평적 채용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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