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제2롯데 전격 방문…롯데 vs SDJ '마찰'
신격호, 제2롯데 전격 방문…롯데 vs SDJ '마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일 제2롯데월드타워를 갑작스레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과정에서 양측의 신경전이 불거졌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바람을 쐬고 싶다. 제2롯데월드타워 건설현장을 방문하겠다"고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오후 2시50분께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 집무실을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정혜원 상무 등과 함께 나섰으며 3시30분께 제2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과 동행했던 신동주 회장과 정혜원 상무는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롯데물산 관계자들에 제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SDJ 측은 들어갈 필요가 없지 않나"며 "우리도 저지 당해 총괄회장님과 함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DJ 측은 "이건 납치다. 총괄회장님이 누구와 어디를 돌아보고 계신지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건설쪽 임원과 102층 현장을 돌아보고 내려와 롯데물산 대회의실에서 1시간 가량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에게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와관련 롯데그룹 측도 제2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한 SDJ 측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롯데그룹 측은 "SDJ 측이 추운 날씨에 몸이 불편한 총괄회장을 갑자기 롯데월드타워 현장으로 모시고 오고, 소송을 남발하는 행태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SDJ 측은 고령의 총괄회장을 이용한 소송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근거없는 고소고발에 대해 검찰 조사과정에서 SDJ 측의 무고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분별한 소송제기로 롯데그룹의 업무를 방해한 것에 대해서는 향후 민형사상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 총괄회장은 ▲허위보고 ▲해임 유도 ▲재물은닉 혐의 등으로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고바야시 마사모토 한국 롯데캐피탈 대표이사 등 3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