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지난달 수주 '0'…향후 전망도 암울
조선 빅3, 지난달 수주 '0'…향후 전망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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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국내 조선 빅3가 지난달에 단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3의 수주 제로는 사실상 처음이다. 문제는 향후 수주 전망도 어둡다는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의 지난달 수주는 전무했다. 지난해 1월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선) 등 18억달러 어치를 수주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머스크가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컨테이너선 발주가 급감한데다 저유가로 LNG선 발주도 뜸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환경규제가 적용되면서 선사들은 규제 회피를 목적으로 지난해 미리 발주한 요인도 있다. 중소형 선박의 경우에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조선소에 물량을 뺏긴 탓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저유가와 글로벌 불황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조선 빅3의 수주 회복 전망은 어둡다. 특히 빅3의 신성장 동력이던 해양플랜트가 지난해 수조원대 적자를 안기면서 올해는 수주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조선 빅3는 단골 발주사와 관계 강화를 통해 수주를 이어가고 LNG선과 유조선 등의 수주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올해도 정상적인 수주가 힘들 것 같다"면서 "그나마 빅3의 경우 2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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