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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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기관, 특별지원반 구성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국내 은행권이 개성공단 입주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정책금융기관들은 특별반을 구성해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중은행들은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에 대한 대출 현황 파악에 들어갔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IBK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은 이날 '개성공단기업 특별지원반'을 구성하고, 정부합동대책반과 연계한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전날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개성공단의 가동 중단 이후 기업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해당 기업의 기존 대출에 대해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을 해주고, 금리·수수료 우대 등을 통해 자금 부담을 덜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특히 임 위원장은 일시적 자금애로를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긴급안정자금 등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관련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개별 기업별로 주채권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일대일 방식의 금융 컨설팅 등 맞춤형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하라는 당부사항도 전해졌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일단 현지 기업에 대한 여신 규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여신 연장, 신규지원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곳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해 11월 기준 총 1조1069억원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개성에 지점을 뒀던 우리은행은 오는 15일 서울에 임시 영업점을 가동키로 했다.

우선 국내에 체류하던 개성공단지점의 지점장과 부지점장을 11일 입경시키고, 13일 지점을 철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하면서 134일간 문을 닫았을 당시에도 서울에 임시 영업점을 운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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