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태양광 사업 확대"
OCI,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태양광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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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OCI가 올해 사업 부문을 재편했다. 화학 제조업체에서 다각화된 화학 및 에너지 솔루션 제공업체로 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우현 OCI 사장은 16일 열린 실적발표회(IR)에서 "베이직케미칼, 석유화학 및 카본, 에너지 솔루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3개 분야에만 집중적으로 매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OCI는 지난해 매출 비중은 △베이직케미칼 60%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36% △에너지솔루션 및 기타 4%였다. 이를 2020년까지 △베이직케미칼 35%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35% △에너지솔루션 20% △신규사업 10%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사업포트폴리오를 재설정하는게 가장 큰 목적이었다"며 "OCI리소스 및 OCI머티리얼즈를 매각한 이유는 회사의 주축 비즈니스와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핵심사업 매각으로 약 975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며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기반의 태양광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태양광 실적이 부진한 것에 대해 "태양광 사업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돼야 하는데 업계에서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계약을 따내려고 해 경쟁에서 밀렸다"며 "OCI는 10% 수익성이 예상되지 않으면 투자를 하지 않아 더딘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수익성이 나는 사업에만 투자할 것이다. 특히 올해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나오는 전력판매 요금을 유동화해 투자자금 만들어내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재무적으로 부담이 가지 않으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OCI는 올해 태양광 사업에서 250MW의 신규 수주를 목표로 설정했다. 북미지역 150MW, 중국 100MW 등이다. 인도 및 남아프리카에도 사업을 검토 중이다.

이 사장은 "태양광 사업에서 새로 중점을 두는 곳이 인도"라며 "인도 주정부와 협상을 통해 태양광뿐만 아니라 제조분야에서도 투자를 진행, 인도를 제2의 태양광 허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OCI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4% 증가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하면서다. OCI는 약 20%의 폴리실리콘 원가 절감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 사장은 "폴리실리콘 평균가격은 2008년도에 100달러가 넘었지만 2014년 20달러대로 75% 감소하는 등 감소세"라며 "원가측면에서 타 회사들을 압도하는 원가절감을 실현해 유가 변동성을 줄여나갈 수 있는 구매방식과 판매방식으로 리스크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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