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중국 허베이성(河北省)의 폐암 사망률이 40년 사이에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신문은 19일 허베이성 암연구소가 1970년대와 2012년의 폐암 사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70년대에는 주민 10만 명 당 9.31명이 폐암으로 목숨을 잃었지만 2012년에는 10만 명 당 35.22명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는 무려 306%가 증가한 것이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 4명 중 1명꼴인 22.56%로 조사돼 40년 사이에 위암을 제치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 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처럼 허베이 지역에서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 인구가 늘어난 것은 대기 오염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구소는 2009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폐암은 흡연, 공기오염, 방사능 노출, 식습관 등과 관계가 있다"며 "이 가운데 대기 오염이 폐암을 야기하는 가장 큰 요소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허베이성 관계 기관에서 스모그가 질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있는 연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허베이성은 베이징, 톈진과 함께 수도권 지역에 해당돼 심각한 스모그가 자주 발생하는 등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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