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조정에 이틀째 하락…내일 금통위 촉각
환율, 급등 조정에 이틀째 하락…내일 금통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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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최근 달러화 강세 흐름에 대한 조정 압력을 받으면서 이틀째 하락 마감됐다. 5월 이후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1170원선에서 저지됐지만, 오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내린 1165.5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5원 내린 1162.6원에 마감했다. 전일(-5원)에 이은 이틀 연속 하락세다.

밤새 주요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미 달러화는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1165.5원에 하락 출발해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3분 1166.8원에서 고점을 찍었다. 이후에는 레벨을 다소 낮췄으나 오전중 1163원선에서 하단이 지지됐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꾸준히 키우면서 1163원선을 반납했고,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시 7분 1161.4원에서 바닥을 찍었다. 장 막판에도 1162원선에서 레벨을 높이지 못하면서 1162.6원에서 최종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에서 145억원을 순매수해 원화 절상 압력을 키웠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13% 하락한 1977.49p에 마감됐다. 개장시각 108.41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08.91엔으로 올라섰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조정 압력을 받으면서 1170원대에서 저항을 확인했다"며 "장중 국내 증시가 지지력을 보이고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을 순매수한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오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어 내일 장중에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 한은과 정부의 정책 공조 시사와 추가 완화 가능성 대두로 최근 채권·외환 시장에 원화 약세 베팅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이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만장일치 동결 결과가 나올 경우 일시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150원선으로 하향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한은의 추가 완화 시사 가능성과 미국, 중국 주요 지표 경계감 등을 감안할 때 1150원대 중반선에서는 지지력이 제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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