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e-뱅킹' 경쟁시대 돌입
지방은행, 'e-뱅킹' 경쟁시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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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뱅킹, OTP, 우수고객 특화 서비스 등 준비 박차
지방은행들이 시중은행들과 맞먹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e-뱅킹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 대구은행 등 주요 지방은행들이 올해 주요 사업전략으로 ‘e-뱅킹’ 강화를 내세우며 경쟁력 갖추기에 나섰다.

광주은행은 오는 5월 시범 테스트를 한다는 계획아래 TV뱅킹을 준비 중이다.
광주은행은 ‘데이콤’과 공동으로 TV뱅킹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국민은행이 사용하는 방식과 동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IC카드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사용자들이 통합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은행은 ‘마이비’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한 현금 IC카드를 발급하고 있지만, 여기에 후불교통카드 기능과 전자통장기능을 추가한 IC특화상품을 준비 중이다. 인터넷 뱅킹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뱅킹 전체적으로 컨텐츠를  추가해 리뉴얼할 계획을 잡고 있다”며 “특히 개인전용 인터넷뱅킹부분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CMS 2차 개발도 지난 19일자로 완료됨에따라 기업 고객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3월에는 계정계 시스템의 전면 개선을 통해 부분별로 분산됐던 시스템을 ‘웹’기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관리와 이용의 편의성을 높힐 계획이다.
이번 계정계 시스템 개선 작업은 약 6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대구은행은 안전성과 차별화를 염두해 둔 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보안 측면에서, OTP도입을 서두를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현재 카드형 OTP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리뉴얼한 개인인터넷뱅킹 분야에 이어 올해에는 폰뱅킹 서비스에 대한 개선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기존에 단일화된 폰뱅킹 서비스를 벗어나 VIP 고객들에게는 특화된 별도의 폰뱅킹 라인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대구은행의 TV뱅킹 사업은 모두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다만 수성구와 동구 지역에서만 케이블 설치가 가능해 앞으로 지역 케이블 사업이 확장되는 추이를 따라 TV뱅킹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올해 주요 지방은행들은 지난해 사업성장에 뒤이은 후속사업으로 고객 만족에 역점을 둔 내실 성장을 모토로 삼고 있는 분위기다”며 “특히 고객들이 직접 이용하는 뱅킹 서비스에 대한 사업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방은행들의 이같은 e-뱅킹 사업 강화는 지방은행의 규모나 한정된 영업력의 한계 등으로 인해 서비스 제공에 있어선 많은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위 관계자는 “시중은행들도 비용이나 그 효용성에 대한 확실성이 없어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인데, 지방은행은 이러한 어려움이 더한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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