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KDB산업은행이 수출입은행의 자본 확충을 돕기 위해 5000억원 상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을 현물출자한다.
산업은행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산업은행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출자 가능 주식 중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가장 효과적인 KAI 주식을 현물출자 하기로 결정했다"며 "출자 이후 산업은행은 여전히 KAI 1대 주주로 변함이 없으며, 수출입은행과 공동매각, 의결권 행사를 통해 지배구조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산업은행은 건전성이 악화된 수출입은행에 5000억원 규모의 LH 주식을 출자할 계획이었지만, 이 경우 시세 차익으로 약 500억원의 법인세를 내야 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대안으로 KAI 지분을 출자하는 방안을 내놨다.
출자가 완료되면 산업은행이 보유한 KAI 주식은 26.8%에서 19.0%로 낮아진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산업은행은 지난 24일 유찰된 산은캐피탈 매각에 대해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에 전략 컨설팅을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이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산은캐피탈 처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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