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기준금리 인하에 낙폭 반납…약보합 마감
환율, 기준금리 인하에 낙폭 반납…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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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전격 인하 조치를 반영해 약보합 마감됐다. 미 고용지표 부진 충격 전후로 지속됐던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잦아든 것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내린 1154.0원에 개장해 0.6원 내린 1156원에 마감했다. 낙폭은 크게 줄었지만, 지난 2일부터 진행된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 고용 부진 여파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1154원에서 하락 출발했으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0.25%p) 인하하면서 오전 9시 59분 전날대비 상승 전환했다. '깜짝 인하' 여파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7분 1160.5원에서 고점을 기록했고, 이후 다소 레벨을 낮춰 1154~1157원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1156.0원에서 최종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3255억원을 순매수해 원화 절상 압력을 가했고, 코스피 지수는 0.14% 내린 2024.17p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시각 106.79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06.72엔으로 소폭 내렸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장중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하가 서프라이즈로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일시 급등했다"며 "다만, 달러화 약세가 강한 상황인 만큼 재차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중에는 저점 결제수요 등의 수급 물량이 하단을 지지하면서 전일 종가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했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미 FOMC나 브렉시트 등 대외 요인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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