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은행이 다음달 1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에 지원하는 10조원 규모의 대출 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29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다음달 1일 임시 금통위를 통해 자본확충펀드 조성 대출 한도와 구조 등을 의결할 방침이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국책은행 자본확충협의체는 국책은행 자본확충을 위해 자본확충펀드를 설립키로 했다. 한은 대출금 10조원과 기업은행의 자사관리공사 후순위 대출 1조원 등 11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는 부실기업 구조조정 진행상황에 따라 국책은행에 5조~8조원의 규모의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변수 등을 감안해 총액 대출한도를 이보다 다소 높게 설정했다.
협의체가 오는 30일까지 자본확충펀드를 운영하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고, 금통위 의결이 이뤄질 경우 펀드가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펀드 자금은 필요 시마다 지원되는 캐피탈 콜 방식으로 운영되며,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이 발생하는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본확충을 지원한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임시 금통위는 자본확충펀드의 전체 구조를 승인하는 절차가 될 것"이라며 "당장 자금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대출이 필요할 때마다 금통위를 통해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