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선제적 구조조정을 단행한 동국제강이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동국제강은 올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1조1657억원, 영업이익 99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6.4%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4.2%에서 8.5%로 높아졌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6% 감소했다.

동국제강 측은 "지난해에는 페럼타워(본사 사옥) 등 자산매각이 진행됐지만, 올해는 매각된 자산이 없었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2조15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02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당기순이익 390억원으로 198.9% 급증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분기 건설부문으로 컬러강판, 봉강(철근) 등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며 "지난해 선제적인 구조조정 이후 냉연, 봉강, 형강, 후판 각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고, 수익 구조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조기 졸업했고, 브라질CSP 제철소는 화입 후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2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코일 철근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컬러강판 증설 공사를 올 3분기 마무리하고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30일 동국제강에 대한 신용평가에서 신용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황준익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