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7월 실적 호조…車보험 손해율 개선 영향
손보사 7월 실적 호조…車보험 손해율 개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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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지연기자]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7월 실적이 눈에 띄게 호전됐다. 자동차 및 장기 위험손해율이 전반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1일 각 손보사가 공시한 7월 개별 기준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합산 순이익은 28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0% 증가했다. 전 손보사가 연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2%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7월 영업이익이 1526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248억원으로 0.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117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인한 보험영업이익 개선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대해상도 7월 영업이익이 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9%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82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449억원으로 25.9% 늘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요율인상과 더불어, 언더라이팅 강화 등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동기 대비 개선되는 등 회사 전체 손해율이 전년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KB손보는 7월 영업이익이 148억원에서 4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0.8%이나 늘어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792억원에서 7976억원으로 184억원(2.4%), 당기순이익은 126억원에서 377억원으로 251억원(199.8%) 늘었다.

KB손보 관계자는 "일반보험 부문에서 고액사고 발생이 없었고 장기, 자동차 부문 역시 손해율 관리가 잘 이뤄지는 등 전 보종의 손해율이 전월 대비 개선된 것이 전체적인 실적 향상의 주요 요인"이라고 전했다.

동부화재는 7월 영업이익은 888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83.8% 증가했다. 매출액도 9985억원으로 2.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56억원으로 87.2%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도 7월 영업이익이 398억원, 당기순이익은 28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6%, 25.5% 늘었다.

NH투자증권 한승희 연구원은 1일 "손해보험사들의 7월 실적은 연중 최고 수준이었다"며 "이익 가시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손해보험주의 주가는 약세를 지속했지만 이번 실적을 통해 주가의 디스카운트 요인에 대한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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